
오늘은 영어 문법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'가정법'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.
If I were a bird... (내가 새라면...) 학창 시절 이 문장을 배우면서 "I 뒤에는 was가 와야 하는데 왜 were지?"라고 의문을 가져본 적 없으신가요? 여기에는 아주 기발한 언어적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.
영어에서 '과거'는 단순히 지나간 시간만을 뜻하지 않습니다. 현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'거리감'을 상징하죠.
내가 새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? 그래서 일부러 현재와 거리를 두기 위해 과거 시제인 were를 빌려 쓰는 것입니다.
"이건 현실이 아니야!"라고 뇌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.
요즘은 구어체에서 If I was도 많이 쓰지만, 엄밀히 말하면 뉘앙스가 다릅니다.
가정법 문장 뒤에는 항상 would나 could 같은 친구들이 따라붙죠. 이들은 '추측의 안개' 역할을 합니다.
현실이 아니니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, "~일 텐데(would)", "~할 수 있을 텐데(could)"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하는 거예요.
가정법은 단순히 시제를 틀리게 쓰는 규칙이 아닙니다. 현실이라는 단단한 땅에서 잠시 발을 떼어, 상상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보내는 예의 바른 표현이죠.
이제 were를 보면 "아, 지금 이 사람이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구나!"라고 이해해 보세요.
만약 여러분에게 내일 하루 동안만 초능력이 생긴다면(If you had a superpower for a day), 어떤 능력을 갖고 싶으신가요?
If I had ..., I would ... 문장을 활용해 댓글로 여러분의 상상을 공유해 주세요! 문법이 맞는지 틀린지는 걱정 마세요.
상상이 우선이니까요!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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